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 DIE GALERIE(디 갤러리)가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Frieze Seoul 2026)’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DIE GALERIE는 20여 년간 한국 미술시장과 꾸준히 교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독일 전후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칼 오토 괴츠(Karl Otto Götz, 1914~2017)의 수준 높은 개인전 형식의 부스를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한국 미술시장에서 22년 넘게 활동해 온 끝에 처음으로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권위 있는 국제아트페어에서 칼 오토 괴츠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 전후 추상미술의 흐름을 만든 칼 오토 괴츠

칼 오토 괴츠는 독일 인포르멜과 전후 추상미술의 형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작가다. 그는 유럽 전위예술가 그룹 코브라(CoBrA)에서 활동한 유일한 독일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독일 인포르멜 미술을 개척한 대표 인물로 평가받는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역시 그를 1945년 이후 유럽 인포르멜 회화를 규정한 주요 작가로 소개하고 있다.

괴츠는 젖은 바탕 위에 안료를 빠르게 올린 뒤 붓이나 고무 밀대와 같은 도구로 색채를 밀어내고 긁어내는 독창적인 제작 방식을 발전시켰다. 순간적으로 분출되는 붓질과 검은색·흰색의 강렬한 충돌, 화면을 가로지르는 유동적인 형태는 그의 회화를 특징짓는 중요한 조형 언어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속도와 힘, 행위의 흔적을 화면 위에 직접 드러낸다.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검은 안료와 여백 사이에서 생성되는 긴장감은 전후 유럽 미술이 추구한 자유로운 정신과 새로운 회화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프리즈 서울 부스에서는 괴츠의 초기 작품부터 수십 년간 이어진 인포르멜 회화까지 그의 예술적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엄선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괴츠가 초기의 실험적인 조형 탐구를 거쳐 역동적인 추상회화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 과정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표작 ‘Une Mariée’ 공개

칼 오토 괴츠, 《Une Mariée》, 1962, 캔버스에 혼합재료, 100×175cm

이번 전시를 알리는 대표 작품은 1962년 제작된 《Une Mariée》다. 캔버스에 혼합재료로 제작된 가로 175cm, 세로 100cm 크기의 작품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강렬한 움직임과 회색·흰색의 유동적인 흔적, 왼쪽 가장자리에 배치된 오렌지색과 연두색이 대담한 대비를 이룬다.

작품 속 검은 형상은 빠른 속도로 화면을 통과하는 생명체나 거대한 자연의 흐름처럼 보이지만, 특정한 대상으로 고정되지는 않는다. 이는 대상을 묘사하기보다 회화가 만들어지는 순간의 운동과 에너지 자체를 드러내려 했던 괴츠의 예술적 태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거친 붓질과 흘러내린 흔적, 밀어내고 지워낸 자국이 동시에 남아 있어 작품 제작 과정이 하나의 시각적 사건으로 전환된다. 화면 왼쪽의 밝은 색채는 압도적인 검은 형상과 긴장 관계를 이루면서 작품에 리듬과 공간적 깊이를 더한다.

프리즈 서울 2026, 세계 30개국 125여 개 갤러리 참가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키아프 서울과 협력해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26년 행사에는 세계 30개국에서 125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가하며, 참여 갤러리의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DIE GALERIE의 칼 오토 괴츠 개인전은 코엑스 3층 D홀 S6 부스에서 열린다. 국제 미술계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전후 유럽 추상미술의 역사와 독일 인포르멜의 흐름을 한국 관람객에게 깊이 있게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 소개

DIE GALERIE

DIE GALERIE는 갤러리스트 페터 펨페르트(Peter Femfert)가 197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한 현대미술 갤러리다. 20세기 미술사의 주요 흐름과 동시대 미술을 함께 다루며, 특히 초현실주의와 코브라 미술, 현대 구상미술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구축해 왔다.

그동안 막스 에른스트, 앙드레 마송, 로베르토 마타, 파블로 피카소, 아스거 요른, 카렐 아펠, 코르네유, 루체베르트,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등 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조각과 현대 구상회화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프랑크푸르트 갤러리 공간에서 매년 약 5회의 기획전과 개인전을 개최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미술관 및 문화기관과 협력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작품 출판, 컬렉션 자문, 작가 및 재단과의 협업을 수행하며 국제 미술시장에 참여해 왔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부르크베크 123에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스트 피터 펨퍼트(Peter Femfert)

DIE GALERIE는 이번 프리즈 서울 첫 참가를 계기로 오랜 기간 이어온 한국 미술시장과의 관계를 한층 확대하고, 유럽 근현대미술과 한국 및 아시아 미술계의 교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 개요

행사명: 프리즈 서울 2026(Frieze Seoul 2026)
전시 형태: DIE GALERIE 칼 오토 괴츠 개인전
참여 작가: 칼 오토 괴츠(Karl Otto Götz, 1914~2017)
행사 기간: 2026년 9월 2일(수)~9월 5일(토)
관람 시간
9월 2일 오전 11시~오후 7시: 초청 관람
9월 3일 오전 11시~오후 3시: 초청 및 프리뷰 티켓 관람
9월 3일 오후 3시~7시: 일반 관람
9월 4~5일 오전 11시~오후 7시
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Frieze)
부스: Stand S6, Hall D, Level 3
장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참여 갤러리: DIE GALERIE, Frankfurt am Main, Germany

갤러리 홈페이지:  DIE GALER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