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때로 말보다 먼저 신호를 보낸다. 가슴이 불규칙하게 뛰고, 평소와 다른 피로가 찾아오며, 몸은 이미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알린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그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한효 작가의 신간 전자책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는 그렇게 뒤늦게 자신의 몸이 보내온 신호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한다.
“왜 나는 그때 내 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까.”
저자는 오랜 직장생활과 사회활동 속에서 과도한 운동과 스트레스, 거절하지 못했던 술자리 등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본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관계를 지키려 애쓰는 동안 정작 자신의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장은 더 이상 조용히 신호만 보내지 않았다.
심장이 멈춰 세운 삶, 그리고 다시 시작된 시간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한효 작가는 한국산업은행에서 35년간 근무했다. 싱가포르에서 3년간 근무했고 미국 오리건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국제경영과정을 이수하는 등 오랜 기간 금융 현장에서 활동했다.
그의 삶에는 한 차례 큰 죽음의 고비도 있었다. 1982년 말 은행 업무로 대구 출장 중 금호호텔 화재를 겪으며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경험은 이후 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천주교 세례를 받은 뒤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명례방협동조합 임원으로 30년간 봉사했다.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그러나 50대 후반,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심방세동이었다.
사회복지 봉사를 비롯해 인생 후반기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던 저자에게 심장의 이상은 단순한 질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활동의 폭은 급격히 좁아졌고, 이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건강을 회복해 다시 사회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 끝에 그는 심방세동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과정은 생각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친 시술이 기대했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은 점차 지쳐갔다. 그렇게 심방세동과 함께한 시간은 10여 년으로 길어졌다.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는 바로 그 시간을 환자의 눈으로 기록한 책이다.
두 번의 시술 실패 이후, 삶의 방식부터 바꾸다
책은 질병 자체를 설명하는 의학서라기보다 한 사람이 질환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삶을 다시 조정해 가는 과정에 가깝다.
저자는 시술 전후의 경험과 병원 외래 진료 과정, 치료를 받으며 느꼈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병원의 시술과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의료진의 시각이 아닌 환자로서 직접 경험하며 느낀 점을 담았다.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 역시 병원 치료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선도와 요가를 접하고, 시와 철학, 글쓰기와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갔다. 서초구청과 서초구립반포도서관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픈 시간을 견뎠다.
최근 3년 동안에는 광진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글쓰기 교육 등을 배우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오랜 투병 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배움은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다.
질병으로 멈춰 있던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놓친 신호들’에서 ‘생활 리듬의 회복’까지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이야기와 두 개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제1화 ‘놓친 신호들’에서는 심장 건강이 악화되기 전 자신의 생활습관과 몸이 보냈던 경고 신호를 돌아본다. 제2화 ‘첫 시술의 그늘’에서는 심방세동 치료를 위해 처음 시술을 선택한 과정과 이후의 경험을 기록했다.
제3화 ‘병원을 옮기다’에서는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겪게 되는 선택과 고민을 다루고, 제4화 ‘회복의 시간’에서는 몸과 마음을 다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담았다. 제5화 ‘생활 리듬의 회복’은 단순히 병의 증상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활 전체를 다시 구성해 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부록에는 저자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차크라 심호흡 명상’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스트레칭’을 실었다. 특히 1986년 인도를 방문했던 경험은 훗날 요가와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는 하나의 인연이 됐다. 저자는 차크라 심호흡 명상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같은 병을 겪는 사람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에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실패와 기다림의 시간이 더 많이 등장한다.
두 번의 시술, 오랜 치료, 사회활동의 중단, 그리고 천천히 되찾아간 일상.
그 과정에서 저자가 발견한 것은 건강을 되찾는 일이 어느 한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몸의 작은 변화를 살피고, 생활 리듬을 조절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하루하루를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회복이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다.
심장은 단순히 치료해야 할 장기가 아니라 저자에게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 하나의 목소리였다. 일과 인간관계, 건강과 삶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게 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심방세동을 비롯해 오랜 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질병을 겪는 사람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잠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의학적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 한 환자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흔들렸으며,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가 들려주는 것은 심장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인생 후반전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세월 사회와 직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온 한 사람이 심장의 이상으로 멈춰 서고, 그 멈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들여다본 기록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조용한 희망이 놓여 있다.
책 개요
제목: 『심장이 들려준 이야기』
부제: 심방세동 투병기와 심장 리듬의 회복
저자: 한효
분야: 건강·투병 에세이
형태: 전자책(eBook)
발행일: 2026년 6월 15일
페이지: 약 72쪽
파일 형식: PDF(DRM)
ISBN13: 9791112216397
주요 내용: 심방세동 진단과 시술 경험, 병원 치료 과정, 생활습관에 대한 성찰, 몸과 마음의 회복 과정, 명상과 스트레칭
목차: 제1화 놓친 신호들 / 제2화 첫 시술의 그늘 / 제3화 병원을 옮기다 / 제4화 회복의 시간 / 제5화 생활 리듬의 회복 / 글을 마치며 / 부록 1 차크라 심호흡 명상 / 부록 2 쉽고 편안한 스트레칭
판매처: YES24 등 전자책 판매처
※ 책에 소개된 치료 경험과 명상·운동 내용은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록으로, 심방세동 등 심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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