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장식공예의 전통적인 미감을 현대회화의 조형언어로 확장해 온 이용란 작가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6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 시즌 19’에 참가한다.

뱅크아트페어 아트힐예술기획 이용란 포스터

이번 아트페어에서 이용란 작가는 남기희 디렉터가 이끄는 아트힐예술기획(Artheal Arts Planning) 소속으로 제1전시관 1-9 부스에 참여해 대표 연작 《Together(함께)》를 선보인다.

 

이용란 작가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금박장식공예의 기술과 감각을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에서 경험한 따뜻한 기억을 회화적으로 재구성해 왔다. 특히 금박 특유의 깊고 은은한 광택에 수성옻칠물감의 다채로운 색채를 결합해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박의 빛으로 되살린 일상의 기억, 《Together》

 

이용란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화두는 ‘함께함’이다.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에서 마주한 따스한 햇살, 지인들과 운동하며 스쳐 지나간 자연의 풍경,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눈 정서적 교감은 작가의 화면에서 꽃과 빛, 색채의 조화로 되살아난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들이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마음속에 오랫동안 머무는 소중한 기억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용란, 《Together》, 77×65cm, 우드캔버스에 금박, 수성옻칠물감 채색, 2025

《Together》 연작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자연과 인간의 교감, 그리고 함께하는 삶에서 발견하는 행복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의 형상과 유기적인 선, 녹색과 청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색면, 그 사이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금박은 자연의 생명력과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금박은 작품을 장식하는 단순한 재료에 머물지 않는다. 보는 위치와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금빛의 반사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관계의 지속성을 상징하는 조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용란,《Together》, 49.5×57cm, 캔버스에 금박, 수성옻칠물감 채색, 2026

작가는 작품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했던 여행의 따스한 빛과 지인들과의 운동 중 자연에서 스쳐간 풍경과 감정들을 금박의 빛 위에 ‘Together(함께)’ 그 순간들의 온기와 울림을 담아, 빛처럼 오래 머무는 기억을 표현해 보았다.”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시선은 일상의 경험을 단순히 묘사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삶에서 관계가 지닌 소중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전통 금박공예와 현대회화의 만남

 

이용란 작가의 회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금박장식기법과 현대적인 회화 표현의 결합이다.

이용란, 《Together》, 49.5×57cm, 캔버스에 금박, 수성옻칠물감 채색, 2026

금박은 오랜 세월 한국 전통미술과 공예에서 화려함과 품격, 상징성을 드러내는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이용란 작가는 이러한 전통적 재료의 특성을 현대회화에 접목하면서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캔버스와 우드캔버스 위에 금박을 활용하고 수성옻칠물감으로 색채를 덧입히는 작업은 재료의 물성과 색의 깊이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꽃의 형상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면서도 구체적인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색채와 선, 질감의 조화를 통해 정서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반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꽃은 실제 자연의 대상인 동시에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된다. 풍경은 특정 장소를 재현한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시간과 경험이 응축된 심리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녹색의 바탕 위에 펼쳐지는 금빛 곡선과 입체적인 구형 장식은 평면회화에 공간감과 리듬감을 더한다. 청색과 노란색, 분홍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작품에서는 자연의 생명력과 함께 밝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느껴진다.

 

작가는 “금박의 깊고 은은한 빛 위에 수성옻칠물감의 채색으로 감정들을 덧입히며, 마음의 풍경을 반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꽃의 형상으로 표현하여 변하지 않는 빛처럼 오래 머무는 ‘함께함’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금박이라는 전통적 재료가 동시대 회화에서 어떻게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는 새로운 매체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내외 전시 통해 작품세계 확장…금박장식명인으로 활동

 

이용란 작가는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5회와 부스개인전 10회를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 150여 회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5회 입상했으며,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용란 금박작가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소개해 왔다. 일본 교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국현대미술 관련 전시와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싱가포르 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와 미국 뉴욕 첼시 인더스트리얼에서 열린 포커스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해외 관람객들과 만났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국내외 전시활동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쌓아 온 이용란 작가는 한국예술문화 금박장식명인(제13-04-26-86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로 활동하며 금박장식의 예술적 가치와 표현기법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아트힐예술기획, 36m 대형 부스 통해 다양한 현대미술 소개

 

이용란 작가가 참가하는 아트힐예술기획은 이번 뱅크아트페어에서 제1전시관 1-9 부스를 운영한다.

2026 뱅크아트페어 시즌 19 아트힐예술기획 참가 안내 포스터

아트힐예술기획은 2014년부터 인사동과 강남의 주요 미술전시를 비롯해 국내 아트페어 및 기획전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온 미술전시 기획사다. 국제창작미전 예술총감독과 1만뷰작가 프로모션 전시총괄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기획과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36m 규모의 대형 전시공간에 전국에서 선별한 작가 22명의 작품 2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란, 《Together》, 35.5×44.5cm, 우드캔버스에 금박, 수성옻칠물감 채색, 2025

이용란 작가의 금박회화를 비롯해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방식을 사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용란 작가의 《Together》 연작은 이러한 전시 구성 속에서 한국 전통공예의 미감과 현대회화의 감수성이 결합된 작품으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화려함보다 은은한 깊이를,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 속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이용란 작가의 작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소중한 기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금박의 빛 위에 새겨진 꽃과 풍경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관계의 온기를 전하며, 예술이 일상의 기억을 어떻게 아름다운 조형언어로 승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2026 뱅크아트페어 시즌 19’는 이용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금박회화의 독창적인 미학과 《Together》 연작에 담긴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개요

- 전시명: 2026 뱅크아트페어 시즌 19(BANK ART FAIR Season 19)
- 참가작가: 이용란(Lee Yong Ran)
- 참가작품: 《Together》 연작
- 전시기간: 2026년 10월 15일(목) \~ 10월 18일(일)
- 전시장소: 서울 SETEC(학여울역 1번 출구)
- 전시부스: 제1전시관 1-9 부스
- 참가 및 전시기획: 아트힐예술기획(Artheal Arts Planning)
- 디렉터: 남기희
- 작품문의: 010-8700-0048

 

이용란 작가 주요 약력

-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 개인전 5회, 부스개인전 10회, 국내외 단체전 150여 회
- 대한민국미술대전 5회 입상
-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동상
- 한국현대미술 일본 교토·영국 런던·독일 베를린 아트페스티벌 참가
- 싱가포르 코리아 아트페스티벌 참가
- 포커스아트페어 런던 사치갤러리·뉴욕 첼시 인더스트리얼 참가
- (사)국전작가협회 제15회 정기전 초대특별전 참가
- 한국예술문화 금박장식명인 제13-04-26-86호
-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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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기자

dream-kaz@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