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멈추지 않지만, 그 시간을 지나온 삶의 흔적은 풍경 속에 남는다. 자연과 도시, 빛과 생명, 기억과 그리움을 섬세한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는 솔마로(Solmalo) 작가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SETEC(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9회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에 참가한다.

솔마로 작가는 남기희 대표가 이끄는 아트힐예술기획(Artheal Arts Planning)의 작가로 참여해 제1관 1-9부스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를 선보인다.
이번 출품작은 푸른 하늘과 바다, 저무는 태양, 도시의 풍경, 계절의 변화를 담은 자연과 꽃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을 통해 시간과 기억,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흐르는 시간, 풍경에 남겨진 삶의 흔적
솔마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시간'과 '기억'이다.
작가는 시간이 손에 잡히지 않는 공기와 같으며, 지나간 순간은 어떤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라진 시간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과 마음속 기억에는 이미 지나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상의 풍경을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삶의 형태로 바라본다. 자연과 인간, 생명과 소멸은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연결되며 순환한다. 작가에게 풍경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감정, 존재의 의미가 축적된 공간이다.
이러한 철학은 작품 속 빛과 색채를 통해 구체화된다. 작가는 자연의 빛으로 생명이 자라고 인공의 빛으로 문명이 형성되어 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크고 작은 생명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솔마로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흐르는 시간을 잡지는 못해도 순간을 기억할 순 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문장은 작가가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예술적 메시지다.
도시와 자연, 빛의 변화로 그려낸 기억의 풍경

출품작 가운데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2026)는 도시의 건축물과 다리, 멀리 펼쳐진 하늘을 통해 현대적 풍경의 서정성을 보여준다.
화면을 넓게 차지한 푸른 하늘과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은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을 고요하고 사색적인 장면으로 전환한다. 수평으로 이어지는 다리와 건물들은 인간이 구축한 문명의 흔적이며, 그 위로 펼쳐진 자연의 빛은 인공과 자연이 공존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망중한_붉은 태양》(2026)은 하루의 끝에서 마주하는 붉은 노을을 소재로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장엄함을 표현한다.
주황과 붉은색으로 물든 하늘, 역동적으로 펼쳐진 구름, 지평선 가까이 내려앉은 태양은 하루의 마지막 순간이 지닌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화면 아래의 도시와 나무들은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하루를 살아낸 인간의 흔적처럼 자리한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풍경을 담고 있지만, 자연의 빛이 삶의 경험과 기억을 환기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품고 있다.
꽃과 계절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아름다움
솔마로 작가는 거대한 자연 풍경뿐 아니라 작은 정물에서도 삶의 깊이를 발견한다.

《정지된 풍경Ⅰ·Ⅱ》(2026)는 꽃병에 담긴 꽃을 소재로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짙은 푸른색 꽃병과 노란 해바라기가 대비되는 작품에서는 밝은 색채가 만들어내는 생동감이 두드러진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녹색 꽃병에 담긴 흰 꽃과 따뜻한 배경색이 어우러지며 정적인 공간에 부드러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작가는 작은 정물에서도 계절과 시간, 생명의 감정을 발견한다. 하나의 꽃병과 꽃은 독립된 정물인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는 작은 세계가 된다.

《그리움 자리》(2019)에서는 붉은 벽돌 건축물과 푸른 나무, 잔디가 어우러지는 장소를 통해 일상의 공간에 깃든 기억을 환기한다.

《백경》(2024)은 가을빛으로 물든 초목과 물가의 풍경을 통해 계절이 지나가는 순간을 담아낸다. 화면 앞쪽에 자리한 황금빛 풀과 갈대, 그 너머로 펼쳐진 물과 숲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깊이와 계절의 정취를 보여준다.
이들 작품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장면보다 평범한 풍경 속에 축적된 시간과 정서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솔마로 작가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준다.
푸른 바다와 자유롭게 비상하는 생명의 이미지
이번 출품작 가운데 바다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은 솔마로 작가가 자연과 생명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다. 푸른 바다 위로 펼쳐진 하늘, 멀리 이어진 녹색 산자락, 서로 다른 높이에서 날갯짓하는 갈매기들은 자연의 광활함과 생명의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특히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새들의 움직임은 고정된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은유로도 읽힌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한다.
작가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성찰이 담겨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풍경을 그려내야 할지 고민하고 더 나은 공존의 모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자연, 문명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자는 메시지다.
프랑스에서 수학한 솔마로 작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

솔마로 작가는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베르사이유 보자르와 파리 아틀리에17(Contrepoint)에서 수학했다. 현재까지 초대 개인전을 포함해 개인전 18회, 2인전 2회를 개최했으며, 국내외 초대전과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국제조형예술협회(IA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rt) 선정작가이며, International Art Award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인 자연과 생활공간을 사실적인 묘사에 기초해 표현하면서도 빛과 색채의 변화, 대상이 지닌 정서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대상으로 다루기보다 인간의 경험과 기억이 머무는 공간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트힐예술기획, 36m 규모 초대형 부스에서 22명 작가 작품 소개
솔마로 작가가 참여하는 아트힐예술기획은 남기희 대표의 기획 아래 이번 제19회 뱅크아트페어에서 36m 규모의 초대형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1관 1-9부스에는 전국에서 선별한 작가 22명이 참여하며, 회화와 다양한 조형예술 작품 약 220점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트힐예술기획은 2014년부터 인사동 감성미술제를 비롯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와 기획전을 개최해 왔다. 또한 국제창작미전 예술총감독과 만류작가 프로모션 전시총괄 등 전시 기획과 운영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가들의 작품 발표와 미술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이번 뱅크아트페어에서도 서로 다른 조형언어와 개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함으로써 관람객과 컬렉터들에게 폭넓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솔마로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전시 구성 속에서 일상의 풍경이 지닌 아름다움과 인간의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풍경은 변화한다. 그러나 그 순간을 바라보았던 마음과 기억은 오래도록 남는다.
솔마로 작가의 회화는 바로 그 사라져가는 순간을 붙잡는 작업이다. 푸른 하늘과 저녁노을, 계절을 품은 들판과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그의 시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만들어갈 풍경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제19회 뱅크아트페어 참가 개요
행사명 : 제19회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 SETEC)
기간 : 2026년 10월 15일(목) ~ 10월 18일(일)
장소 : 서울 SETEC(서울무역전시장)
교통 : 서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1번 출구
참가작가 : 솔마로(Solmalo)
참가 기획사 : 아트힐예술기획(Artheal Arts Planning)
대표 : 남기희
전시 위치 : 제1관 1-9부스
부스 규모 : 36m
참여작가 : 22명
전체 전시 예정 작품 : 약 220점
작품 구매 및 문의 : 010-8700-0048
이메일 : nkart00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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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anlimmtaik/224436064804
임만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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